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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재부상한 금리 인상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지난주를 5주 만에 상승한 주로 마무리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약세로 꺾였다. 지난주 반등은 전형적인 데드 캣 바운스로 끝나버렸다. 나스닥은  목요일까지 4일 연속 떨어진 후 금요일 간신히 반등했다.     그럼에도 S&P500과 나란히 3주 만에 하락한 주로 꺾였다.   통상적으로 9월이 일년 중 최악의 달로 꼽힌다는 의미의 September Effect가 최근 증권전문 채널 뉴스 헤드라인을 오르내렸다. CN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을 하락한 달로 마무리할 거라고 응답한 투자자들은 57%에 달했다. 지난 8월 하락에 이어 9월도 떨어질 거라는 불안감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이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10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장기화되고 고금리가 오래 유지될 거라는 전망에 달러화 가치는 6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킹달러’의 존재가 재확인된 순간이다. 중국의 위안화가 15년  9개월 최저치를 찍은 것과 대조된 현상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었음을 증명해주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나타냈다.     이번 주 골드만 삭스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로 낮추며 연착륙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또한 사실상 완료됐다고 예측했다. 다른 어떤 월스트리트 전망보다 월등히 낙관적이다. 그럼에도 투자심리는 진정되지 않고 이번 주 대부분  팔자 쪽으로 기운 상태에 머물렀다. 경기불황 속에 물가마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부상했다.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지난주와 동일한 93%이다. 그야말로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반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지난주보다 낮아진 54% 그리고 인상 확률은 높아진 46%이다. 한 주 만에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11월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이 현재 비슷한 수준에서 언제라도 뒤집어질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9월 20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토요일 (9/9)부터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다음 주 8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주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추가 금리 인상 혹은 동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번 주 장의 하락이 반짝 숨 고르기로 끝나고 회복세가 재개될지에 대한 윤곽도 확실히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재부상 가능성 금리동결 가능성 인상 가능성 금리 인상

2023-09-08

[주간 증시 브리핑] 재부상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주 엇갈렸다. 지난주를 23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던 암울한 상태를 떨쳐내지 못했다.     최근 5주 동안 4주를 하락했던 나스닥은 이번주 2.2% 폭등했다. S&P500은 나스닥에 비해 크게 뒤처지며 0.8% 올랐다. 반면 이번주 홀로 0.4% 떨어진 다우지수는 15주 만에 2주 연속 약세를 연결했다.   수요일 예상치를 크게 웃돈 2분기 실적과 예상치보다 28%나 높게 잡은 3분기 매출전망에도 엔비디아는 매수심리에 불을 붙이는 데 실패했다. 작년 대비 수익이 429% 그리고 매출이 101% 증가했고 25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식 매입까지 발표했다. 그럼에도 개장 초 6.6%까지 올라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엔비디아는 밀리기 시작해  결국 0.58% 오른 상태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도 개장 초 강세를 일제히 약세로 뒤집었다. 다음날인 금요일 엔비디아는 2% 넘게 하락했다. 실적호조를 기대하며 미리부터 상승을 거듭한 후 막상 실적호조와 전망이 발표되고  전형적인 “Buy the rumor, sell the news”의 반응이 나온 것이다.     모든 이목이 쏠렸던 금요일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단 매파적일 거라고 예상했던 상태에서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는 것에 안도한 투자심리는 팔자에서 매수 쪽으로 반전됐다. 파월의장은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하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았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긴축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도 발언했다.     작년 파월의장의  매파적 잭슨홀 연설 이후 고꾸라지기 시작했던 장은 10월 중순까지 거의 두 달 동안 완전히 초토화됐다. 나스닥은 23% 폭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도 각각 16%와 19% 폭락했다. 이후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한 장이 현재 시점까지 회복한 것이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계산하면 다우지수는 10개월 반 동안 19% 그리고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33%와 25%를 폭등한 상태이다.     정확히 8월 1일부터 밀리기 시작한 장은 아직 제대로 된 회복의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주 금요일(8/18)까지 2.7% 빠졌지만,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7.3%와 4.6%를 하락했다.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80.5%이다. 반면 11월 금리 인상 확률은 55%로 치솟았다. 동결 가능성을 전격 추월한 것이다. 다음 주 쏟아져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 GDP 잠정치, 구인 이직 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와 실업률에 따라 연준의 스탠스는 바뀔 수 있다.     여차하면 11월 금리 인상 확률이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재부상 가능성 금리동결 가능성 금리 인상 추가 금리

2023-08-25

[주간 증시 브리핑] 14개월 최고치 찍은 나스닥

이번주 주식시장은 올랐다. 금요일 (2일) 랠리 모드는 나스닥과 S&P 500을 각각 14개월과 10개월 최고치로 올려놨다.     나스닥은 6주 연속 그리고 S&P 500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유일하게 약세로 마감했던 다우지수는 최근 6주간 3주 오르고 3주 떨어지며 5개월째 뒤처졌다. 그러나 금요일 강세로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떨어졌던 것을 1.8% 오른 상태로 돌려놨다. 나스닥과 S&P 500이 올해 각각 26.5%와 11.5% 폭등한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수준에 그친 것이다.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오래된 월스트리트 격언이 있다. 다우지수는 5월 3.5% 하락했고 S&P500은 약세를 모면한 수준인 0.2%  올랐다.     반면 나스닥은 5.8% 상승했다. 나스닥에 포함된 수많은 기술주,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들의 폭등세는 두드러졌다. 그에 비해 소매 유통 관련 주식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소매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퍼포먼스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메이시스, 달러 제너럴, 갭 그리고 빅라츠는 올해 들어 각각 36%, 34%, 30% 그리고 60% 폭락했다.     반대로 룰루레몬, 애버크롬비, 코스트코, 그리고  얼반 아웃피더스는 각각 21%, 37%, 14% 그리고 32% 폭등했다.     나이키, 디즈니, 홈디포 등과 함께 다우지수가 5개월간 지지부진하게 움직인 데 한몫을 한 주식 중 하나였다. 이처럼 업종에 따른 희비와 동종 업체 간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FANGMAN(메타,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 테슬라에 이르는 여덟개 주식들의 거침없는 폭등세는 멈출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S&P 500의 35%를 차지하는 이들의 상승 모멘텀은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투자자들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속에서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을 몰고 왔다. 더는 낮은 퀄리티(low quality) 성장주들이나 밈주식들이 폭등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분위기다.     이번 주 발표된 구인 이직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까지 모조리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며 고요히 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그런데도 지난주 29%로 축소됐던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69%로 치솟고 71%였던 인상 가능성은 31%로 줄었다. 금리동결이 인상을 한 주 만에 다시 역전한 것이다.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매번 변수가 작용하고 금리 향방이 급격히 바뀌는 불안정한 분위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투자심리에 제법 오랫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통과된 것만으로도 한시름 놓았다는 안도감은 이번 주 매수심리에 불을 붙이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최고치 나스닥 반면 나스닥 금리동결 가능성 이번주 주식시장

2023-06-02

[주간 증시 브리핑] 희박해진 금리 인하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 주 올랐다. 2주 연속 엇갈린 후 3주 만이다. 특히 겨우 약세를 모면한 정도로 찔끔 오르지 않고 제대로 상승한 건 7주 만이다.     올해 들어 처음 4주 연속 오른 나스닥은 이번 주 3% 상승했다. 3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와 1.6% 올랐다. 그중 9주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이번 주 수요일 (5월17일) 부로 올해 들어 떨어졌던 것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결국 5개월 동안 제대로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좁은 폭 안에서 횡보하는 움직임을 반복한 것이다. 나스닥과 S&P500이 나란히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9개월 최고치에 도달한 것과 확연히 차이 나는 모습이다.     지난주 1794개 기업에 이어 이번 주는 580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완료했다. 다음 주는31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시즌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실적발표는 끊기지 않고 다음 달까지 지속할 것이다.     S&P500에 포함된 75%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15%의 기업들이 다음 분기 혹은 올해 총 전망을 낮췄다. 항상 그런 것처럼 실적 결과와 상관없이 가이던스를 낮춘 기업들은 완전히 초토화됐다. 폭락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반면 실적호조와 함께 전망까지 높인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지만 엄청난 폭등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전해오는 소식들에 일희일비하며 단숨에 50%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지역은행들의  엇갈린 행보가 반복됐다.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의 조짐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1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며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던 소매판매지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다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초 디폴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 속에서 매수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급반전됐다. 그 결과 장은 안도 랠리에 돌입하며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연속 상승한 후 금요일 다시 약세로 꺾였다.     금요일(19일) 기준으로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9%, 인상 가능성은 21%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7월 인하는 지난주 33%에서 2%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인상은 이번 주 19%로 뛰어올랐다. 9월 인하는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28%로 줄고 동결은 56%로 늘었다. 금리 동결 인하 가능성을 역전한 것이다. 11월이 되야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금요일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거라는 확고한 의지를 재차 언급했다. 올해 안에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가능성 희박 금리동결 가능성 금리 인하 인상 가능성

2023-05-19

[주간 증시 브리핑] 4주 만에 엇갈린 장, 5주째 숨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 엇갈렸다. 불과 9포인트 차이로 나스닥이 나홀로 약세를 모면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2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목요일(5월 4일)까지 4일 연속 떨어졌다. 작년 12월 19일 이후 19주 만에 처음이다. 그중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 분을 싹 다 날리며 5주 최저치를 찍었다.     금요일 장은 세 번째로 크게 올랐다. 실적호조에 이어 배당금도 늘리고 자사주 매입까지 확대하며 9개월 최고치로 반등한 애플과 이번 주내내 초토화됐던 중형 은행들이 폭등세로 돌아서며 매수심리에 불을 붙였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심리는 강력한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말 JP모건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1730억 달러 대출과 920억 달러 예금을 인수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먼저 은행을 압류하고 JP모건체이스가 FDIC에 106억 달러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은행권의 위기사태가 일단락되는듯 했다. 하지만 또다시 불거진 다른 중소지역 은행들의 불안이 부각됐다. 지역은행들의 ETF인 KRE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2년 8개월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연준은 예상했던 0.25%포인트의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5.00-5.25%에 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매파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호조를 기록했다. 딱히 경기침체에 대한 조짐은 없었다.     3월 ISM 서비스지수는 4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ADP 민간고용, 기대보다 많이 늘어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그리고 54년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은 고용시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탄탄한 고용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를 진정시키는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96%에 육박했다. 반대로 또 다른 베이비스텝 인상 가능성은 4% 정도다. 7월 금리동결은 60%, 금리 인하는 38%를 나타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사라지지 않고 2%대를 유지했다.     다음 주는 기업들의 어닝시즌 기간이어서 가장 바쁜 주이다. 1794개 기업 실적 결과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 연달아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결과에 따라 6월 금리동결 혹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금리동결 가능성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2023-05-05

[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우려·FOMO 부활

주식시장은 2주 연속 올랐다. 최근 6주 동안 5주를 오른 나스닥과 S&P 500은 3주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몇 주째 꾸준히 뒤처지며 올해 들어 상승했던 것을 싹 다 없애고 5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를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로 기록했다. 마침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올해 들어 127포인트 즉 0.3% 오르는 데 그쳤다.     나스닥과 S&P 500이 올해 들어 각각 16.7%와 7%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이번 주 내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하락세를 멈추고도 딱히 반등세로 돌아서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결국 은행주들의 3월은 9개월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뱅크런 사태가 터졌던 3주 전에 비하면 위기감이 급격히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은행주들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더욱이 뱅크런 사태로 인해 은행들을 항한 감독관리 규제가 강화될 거라는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런데도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고 밝힌 퍼스트시티즌스 은행(FCNCA)의 주가는 월요일 단숨에 53%를 급등한 후 3일이나 더 올랐다. 이번 주에만 67%를 폭등했고 작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도 14개월 만에 경신했다. 전체 은행 주식들 중 나홀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이로운 모습이다. 지역은행들 중 하나로 전체 랭킹 22위였던FCNCA는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 인수로 인해 랭킹 15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90%에 육박했던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이번주 50%로 가라앉았다. 또한 65%로 치솟았던 7월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50%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주 발표된 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안도감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은  나스닥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성장주들의 반격도 재개됐다.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작년 7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여전히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왔다. 연준은 두 가지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과 탄탄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연준이 결국에는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돌아설 거라는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3주째 유지되고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부활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금리동결 가능성

2023-03-31

[주간 증시 브리핑] 7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

지난주 4.4%를 폭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의 주를 기록했던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1.6%와 1.4% 상승했다. 간발의 차이로 지난주 나홀로 약세로 마감했던 다우지수는 1.1% 올랐다. 3대 지수가 어느 하나 뒤처지거나 튀지 않고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보기 드문 현상이다.     수요일 예상했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단언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는 줄곧 명시돼왔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 하다는 문구가 빠지고 “추가적인 정책 굳히기가 적절” 하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성명서는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이에 더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은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장은 수요일 2주 만에 가장 크게 폭락했다.     금요일에는 5년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치솟은도이치뱅크(DB)가 또 다른뱅크런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90%에 육박하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에 달했다. 5월 금리동결, 7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순식간에 급부상한 것이다. 무슨 상황일까?   연준에 대한 낮은 믿음속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준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3년 전에 무너졌다.     지난 2021년3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일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transitory”라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9개월만인 12월에야 마침내 일시적인 게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후 3개월 뒤부터 뒤늦게 올리기 시작한 금리는 전례없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으로 이어졌다. 1년 동안 9차례 연속 올린 기준금리는 4.75-5.00%로 치솟았다. 역대급 가장 빠른 속도다. 동시에 2007년 이후 16 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금리 시대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은 늘어났고 뱅크런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은 패닉 셀링을 유발했다. 실리콘밸리 은행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중소은행들이 여전히 186개에 달한다는 사실은 공포심을 자아냈다.     중소은행들의 피해가 대출감소로 이어지며 경기침체를 피할 수없을 거라는 두려움은 7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시나리오 금리 금리인하 시나리오 금리 인하 금리동결 가능성

2023-03-24

[주간 증시 브리핑] 뱅크런사태가 쏘아 올린 피벗 가능성

주식시장은 이번주 엇갈렸다. 지난주 단 하루도 오르지 못하고 6개월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던 장은 이번주 이틀 올랐다.   나스닥은 독보적으로 4.4%를 폭등하며 4개월 반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S&P 500은 1.4% 상승했다. 반면 10주 연속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15일  5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이번 주 역시 나 홀로 하락했다. 7주 동안 6주 떨어졌다.   나스닥과 S&P 500이 각각  8주와 10주 최저치로 밀린 것에 비해 월등히 차이 나는 수준이다.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티커 명:SIVB)과 시그니처은행(SBNY)에 이어 이번 주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야말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뱅크런이 도미노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증폭된 순간이었다. 은행주들은 전해오는 소식들에 일희일비하며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다.       11개 대형은행이 3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전격 지원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FRC는이번 주 72%나 폭락했다. 세 번째 뱅크런 사태를 일으킬 은행이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CS는 2021과 2022 회계연도의 재무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요일 28년 최저치로 무너졌다. 이후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540억 달러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미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주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 가능성은 이번 주 전격 부활했다.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소매판매지수가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낮게 발표되며 물가 둔화세가 8개월째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뱅크런 사태로 위기감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다음 주 22일 금리 인상이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동결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최종금리 역시 5.72%에서 4.76%로 하향조정됐다. 금리동결 가능성은 25% 그리고  베이비스텝(0.25%p) 인상 가능성은 75%에 달했다.     지난주 41년 5개월 최고 수준의 역전 폭을 기록했던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 주 각각 6주와 6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2년 만기 국채금리의 월요일 하락 폭은 4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Index는 5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층 복합해진 계산법으로 인해 연준의 고심은 깊어졌다. 다음 주 금리 인상 혹은 동결이 야기할 변동성이 장을 회복세로 아니면 폭락세로 이끌 거라는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뱅크런사태 가능성 금리동결 가능성 피벗 가능성 인상 가능성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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